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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 강소기업] OEM, ODM의 대가, 원일이노텍 허병준 대표 - 문화저널21
    2024.05.30 15:0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87

    다양한 제품 생산 및 개발 노하우 보유한 OEM,ODM 전문회사

    향후 자체브랜드 개발 생산 계획…중국 내 온라인 유통채널 개설

    “앞으로는 우리 브랜드로 직접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중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중국제품 및 국내 우수 제품들을 소싱해 운영해 보려한다.”

     

    OEM, ODM 전문 업체 원일이노텍 허병준 대표의 향후 사업계획이다. 원일이노텍은 다양한제품의 생산 및 개발 노하우를 가진 OEM,ODM 전문회사로 청소기, 컴퓨터CASE와 하드웨어 부품,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개발 및 설계는 한국에서, 제조 및 무역은 중국에서 담당한다. 

     

    원일이노텍에서 생산하는 OEM, ODM제품들은 △컴퓨터케이스 △PCB ASS'Y(LCD PCB, 스위치 PCB, 청소기 메인보드, 통장정리기 메인보드 등) △케이블류(HDMI to DVI, RGB, SKK 7635, SKK 7637, USB 오디오 잭 등) △컴퓨터 주변기기(무선충전기, USB 허브 등) △사무용품(SKK_7666, 멀티메모보드, 멀티디스펜서, 모니터 받침대, 미디어 컨트롤러 볼펜 등) △아이언맨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은 컴퓨터 케이스로, 최근 3개월간 각 컴퓨터 제조사에 납품한 물량이 70 콘테이너에 달한다. 이 회사는 컴퓨터 제조사용 케이스 이외에 DIY(조립PC)용 케이스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 
     

    원일이노텍은 설계단계에서의 철저한 FMEA(사전고장분석)기술과 생산라인의 FULL-PROOF(자동불량감지)도입으로 혁신적인 원가관리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 본사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의 생산라인은 광동성 동관시(东莞市)에 위치하고 있다. 동관시는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의 도시들과 함께 화남지역의 대표적 경제선진지역이다. 

     

    허병준 대표는 “중국과의 인연은 19년째다. 오랜 지인이 상당히 많은 양의 OEM생산 주문을 중국업체에 하고 있었는데, 납기와 품질 그리고 높은 불량율에 고민하던 중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다는 내 말을 듣고 ‘그 주문을 모두 줄테니 한번 해 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공장을 짓고 시작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에 2000년에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설립초기 위탁생산을 했었는데 납기를 못 맞추게 되는 등 비즈니스에 지장을 가져오는 일이 빈발하자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대만업체의 오더를 필두로 소문을 타고 주문 업체들이 늘기 시작해 2년차부터 컴퓨터 케이스와 PCB 등의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 

     

    허 대표는 자신이 엔지니어로서 생산현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업을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내가 엔지니어고, 생산라인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제조업 진입이 가능했던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자동차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 그 때 봐 왔던, 생산과 개발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게 됐기에 실무자들과 대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모르면 대화가 안 되니까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적용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지에서 그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 언어문제였다. “생산라인의 실무자들이나 영업을 위한 바이어 미팅 등 대화를 하려면 현지어가 돼야하는데, 통역이 가능한 교포직원과 다니다 보니 현지 언어가 늘지 않는 폐단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통역을 하는 직원은 나만큼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통역은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중국어를 익히는데 주력했다.”

    허 대표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일 것이다. 인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데 보다는 좀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력관리를 해 왔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직원이 결혼을 하게 되면 회사 인근에 집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허 대표는 “중국 현지 공장 직원 76명 중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다섯 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올해 우수사원으로 선정돼 한국에 초청했다”면서 “본사도 둘러보고, 협력사투어 및 관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도록 정착시킬 예정이며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여 감동을 주는 CEO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안정적 기반위에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언어가 안 되니까 직원들에게 불신도 생기고 상황판단도 잘 안되니 혼란스러웠다. 3~4년 지나자 중국말을 하게 되고 사업이 순항하면서 작지만 기부활동도 하고, 회사가 잘 세팅이 됐다는 점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라 할 수 있다.” 

     

     허 대표의 사업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2006년 한 한국업체가 대량의 OEM주문을 하기로 해서 현지 공장을 둘러보러 왔는데, 문제점을 지적해 공장을 옮기기로 하고 라인 증설 등 5천여 평이 더 넓은 공장으로 확장이전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존에 납품하던 바다이야기 파워 납품이 중단되고, 대량의 OEM주문을 제안했던 회사는 M&A로 다른 회사에 흡수되면서 주문 건은 없던 일이 돼버려 엄청난 타격을 입었었다.” 

     

    그는 2007년 일부 설비를 반값에 매각하고 다운사이징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한국 직원들의 집단 이탈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다. 허 대표는 “만일 규모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었다면 도산을 면치 못했을 거란 생각에 지금생각해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 아닌가 생각 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열정을 가지고 하면 안되는 게 없고,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해 온 것이 현재까지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OEM, ODM 전문 업체지만 앞으로 3~5년 후에는 우리 브랜드로 직접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중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중국제품 및 국내 우수 제품들을 소싱해 운영해 보려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기사 원문 : https://www.mhj21.com/121652